진안고원 청정축산물, 매출절반 차지
전북 진안군이 추진하는 로컬푸드 사업이 6년 만에 누적 매출 400억 원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진안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목표로, 지난 2019년 전주시 호성동에 문을 연 진안로컬푸드는 첫해 30억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해마다 매출이 증가했다.
2024년에는 86억 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누적 매출 4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중 90% 가량이 농가 소득으로 환원돼 지역농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진안로컬푸드 주요판매 품목은 축산물, 달걀, 잡곡, 청과 등 995종에 달하며, 350여 농가가 이곳에 납품한다.
특히 진안고원의 청정 환경에서 사육된 고품질 축산물은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중간 유통마진없이 지역 축산농가로부터 직접 납품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가능했다. 이 외에도 지역 콩으로 만든 된장과 청국장, 양파, 대파, 당근 등 제철 채소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로컬푸드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이다. 2022년부터 시작된 '1000원 상추'는 장마철이나 혹서기에도 동일한 가격에 상추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이와 같은 신뢰는 진안로컬푸드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진안군은 로컬푸드의 안정적인 성장에 발맞춰 사업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진안점은 누적매출 6억 원과 구매 고객 1만8,000명을 기록하며 빠르게 자리 잡았다.
진안점은 전주 호성점과 연계해 지역 농산물 유통의 핵심거점 역할을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진안군은 전주 호성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민간건물에서 임차 운영중인 현 위치를 이전할 계획이다. 총 11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신축이전 사업은 올해 2월까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10월까지 설계를 마친 뒤 내년도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로컬푸드 운영으로 진안고원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전주호성점 신축이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진안로컬푸드를 방문하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농가에서는 안정적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