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증가폭 '반토막'…12월 취업자 마이너스
작년 취업자 증가폭 '반토막'…12월 취업자 마이너스
  • 권이민수 기자
  • 승인 2025.01.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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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20대 취업자 감소…실업자 3.6만명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취업자 수는 15만9000명 증가했다. 다만, 지난 2022년 80만6000명, 2023년 32만7000명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급격히 떨어졌다.

또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던 2021년 2월 이후 3년 10개월만 첫 감소다.

15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939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6000명(0.7%)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전년 대비 1만1000명(-0.1%) 감소한 1637만5000명, 여자가 20만6000명(1.6%) 증가한 1302만3000명이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5만9000명(0.6%) 증가했다. 

남자가 1592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해 2만9000명(-0.2%) 감소했으나 여자는 1265만2000명으로 18만8000명(1.5%) 늘었다. 

고용률은 0.1%포인트(p) 증가한 62.7%로 나타났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5%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연령 계층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6만6000명, 30대에서 9만명, 50대에서 2만8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와 40대는 각각 12만4000명, 8만1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20대와 40대, 60대 이상 등에서 상승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2.9%)과 정보통신업(7만2000명·6.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5000명·4.8%)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소매업(-6만1000명·-1.9%)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5만2000명·-3.6%), 건설업(-4만9000명·-2.3%) 등은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관련종사자(22만4000명·3.6%), 사무종사자(8만4000명·1.7%), 서비스종사자종사자(6만1000명·1.7%) 등에서 증가했다. 

그에 반해 판매종사자(-10만8000명·-4.1%), 기능원·관련기능종사자(-5만명·-2.2%), 관리자(-3만5000명·-7.4%)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82만3000명이었다. 전년 대비 3만6000명(4.6%) 증가한 수치다. 특히 60대 이상(3만3000명·20.4%) 등에서 크게 늘었다.

실업률은 전년 대비 0.1%p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5만2000명(-0.2%)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2월 47만3000명이 줄어든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12·3 비상계엄사태와 탄핵정국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정부의 각종 일자리 사업이 종료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산업군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mins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