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무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등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공식 출범을 맞아 21일 무역협회에서 ‘미 신행정부 출범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안 장관은 “정부는 미국 측 조치 배경과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을 포함한 실무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했다”며 “미국 측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우려요인뿐 아니라 기회요인도 있는 만큼 민관이 긴밀히 협의해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 및 행정명령 등을 통해 발표한 정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정부와 업계 간 실시간 정보 공유와 공동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미국 측이 발표한 ‘미국 우선 통상정책 행정명령’에 따른 무역적자 조사, 무역협정 검토 등 통상조치와 전기차 우대조치 철폐 및 석유 채굴 확대, 에너지 정책 변화 등 국내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조치별 대책을 중점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미국 측이 발표할 행정조치가 국내 기업의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정부가 업계 입장을 적극 대변해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민간 차원에서도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총 가동해 아웃리치를 전개하고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이어질 트럼프 행정부 정책발표에 대비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내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경한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강남훈 자동차협회회장, 박태성 배터리협회 부회장, 김정회 반도체협회 부회장,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박청원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 이동욱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엄찬왕 화학산업협회 부회장, 윤갑석 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주소령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등 산업계 업종을 대표하는 인사들과 및 정부, 경제단체 등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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