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소비심리' 소폭 반등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소비심리' 소폭 반등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5.01.2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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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경기전망 9p↑…기대인플레이션율 전월比 0.1%p↓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추락했던 소비심리가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소폭 반등했다.

한국은행(한은)이 22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지난해 12월보다 3.0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지난해 11월(100.7), 12월(88.2)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과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전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65·+9p)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89·+3p), 가계수입전망(96·+2p), 소비지출전망(103·+1p) 등도 올랐다.

다만 현재경기판단(51·-1p)은 하락하고 현재생활형편(87·보합)은 지난해 12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6개 지수 모두 장기 평균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소비심리가 아주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지난해 12월에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조금 오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2월 비상계엄 상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 진행되다가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1로 지난해 12월(103)보다 2p 하락해 장기 평균(107)을 6p 밑돌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과 매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 119로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넉 달 연속으로 내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시중은행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p 내린 97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한 가운데 내수 부진 우려가 고조되면서 물가 전망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