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尹 헌재 출석에 "극우 지지층에 메시지 주려"
박은정, 尹 헌재 출석에 "극우 지지층에 메시지 주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5.01.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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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론엔 "그것 자체가 비상계엄이 위헌이었단 자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한 데 대해 "본인을 지지하는 극우 아스팔트 지지층들에게 메시지를 계속 주면서 혼란상을 계속 야기시키려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비판한 뒤 "증언에 영향을 끼치려는 그런 의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 사유 중 하나로 '부정선거 의혹'을 든 것과 관련해 헌재에서 "선거가 전부 부정이어서 믿을 수 없다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그런 차원이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한 데 대해 "부정선거 관련 팩트체크를 위해 계엄군을 국회에 침투시키고 선관위에 무장 군인을 보낸다는 게 말이 되냐"며 "그것 자체가 비상계엄이 위헌이었다는 자백이다"고 했다.

이어 "비상계엄은 전시 또는 사변에 준하는 사태가 있어야지 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데 선관위 시스템 점검, 선거 점검을 위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것 자체로 탄핵 사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서는 "매우 불성실하고, 진지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들 앞에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나온 것인데 사과의 말도 없었다"며 "국회에 무장 군인이 침투한 상황, 권총을 찬 군인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 휴대전화기를 빼앗는 장면들이 영상으로 나왔는데, 그런 장면을 보고도 어떤 반성하는 기색도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 속도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는 더 간명하다"며 "심리를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이는데, (그럴 경우) 박 전 대통령보다 기일이 더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