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입시 열풍을 담은 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의 인기가 대단하다.
자식 교육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류층의 모습을 그린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의 치열한 입시 경쟁과 교육열을 낱낱이 조명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입시 컨설팅'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실제로 강남의 여러 입시 컨설팅 학원에는 학부모들의 입시 컨설팅 관련 상담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내 자녀도 입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되면 명문대에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학부모들의 전화기를 들게 한 모양새다.
입시 컨설팅은 드라마가 방영되기 이전에도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여겨져 왔다.
해가 거듭할수록 각 대학의 수시전형은 확대되고, 가장 많은 선발이 진행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의 중요한 대입 통로가 됐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터 제출받은 입시컨설팅(진학상담, 지도 포함) 학원 현황에 따르면 입시컨설팅 학원은 2014년 51개에서 지난해 8월 기준 248개로 크게 늘었다.
5년 사이 대략 5배가량 늘어난 셈인데, 서울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종 선발비율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면 입시컨설팅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입시컨설팅을 받고나면 정말로 대학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릴까. 여기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유인 즉슨, 학교생활기록부의 어떠한 내용이 합격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지 대학이 제대로 밝히지 않아 왜 붙고 왜 떨어졌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학생과 부모들 사이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은 ‘깜깜이 전형’ 혹은 ‘로또 전형’이라고 불린다.
이에 더해 최소한의 투명성을 담보하던 수능최저기준 또한 폐지되는 추세이다 보니 학종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스카이캐슬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현실이기도하다. 불확실한 성공에 목을 매며 10년이 넘게 입시에 매달려야 하는 어린 학생들과 그렇게 키울수 밖에 없는 학부모들의 현실이 씁쓸하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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