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감사 기업 대상 약식 심사로 신속 대출
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수출입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수혈에 나선다. 재무등급만을 평가하는 대출 심사 간소화 절차로 자금지원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긴급 금융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총 2000억원 규모 '중소 스피드업 수출입 대출'을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대출은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중 재무제표 신뢰성을 확보한 외부감사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등급 약식 정량심사만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 담보요구나 신용평가 절차는 생략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수출입 중소기업은 업체당 최대 30억원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혁신성장 또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종목 기업에는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대출 한도는 과거 6개월 수출입 실적을 평가해 100% 이내로 산정한다.
대출 기간은 오는 9월까지 한시적 방식으로 운영되며, 금리는 최대 0.90%p 우대 지원된다.
한편, 수은은 지난달 31일 긴금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한 바 있다. 이날 대출 개시 후 4일 만에 5개 기업이 6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대출 상담을 진행 중인 곳은 80여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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