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경마·경륜 등 성행…신고건수 전년比 500% '폭증'
유캔센터 홈페이지·스마트폰 등 활용 '온택트 상담' 전개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이하 마사회)는 코로나19로 경마 중단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불법경마 피해를 막고자 온라인을 통한 ‘온택트 상담’ 활성화에 나선다.
25일 마사회에 따르면 유캔센터를 중심으로 불법경마를 비롯한 불법도박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중독예방 활동 인프라가 구축된 상황이다.
유캔센터는 도박·게임 등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 마사회가 1998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중독 예방상담 치유기관이다. 마사회는 이용자들의 상담문턱을 낮춰 내방을 독려하기 위해, 이용객 접점 현장을 중심으로 유캔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는 경마장과 장외 발매소 전 사업장에 유캔센터를 설치하며 현장 중심의 예방 인프라를 완비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마 중단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현장 중심의 중독 예방활동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경마를 비롯한 합법 사행산업의 중단으로 불법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일본의 경마·경륜·경정을 송출하며 불법 베팅을 유도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올 2월 합법 경륜경정이 휴장된 이후, 신고된 불법도박 신고건수는 전년 대비 약 500% 가량 폭증했다. 마사회 역시 같은 기간 1600여개의 불법경마 사이트를 폐쇄한 바 있다.
이에 마사회는 늘어가는 불법도박 폐해와 중독 예방활동 공백에 대응하고자 유캔센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중독예방 활동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의 홈페이지를 소비자 접근이 쉽도록 리뉴얼하고,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중독예방상담이 가능하도록 마사회 애플리케이션(앱)에 유캔센터 콘텐츠를 추가했다.
아울러 경마팬들이 주로 사용하는 ‘경마방송(KRBC)’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에 ‘유캔센터 중독예방상담 챗봇’을 새롭게 론칭해 이용객의 접근성을 제고했다.
이러한 온택트 상담으로 이용객은 경마공원 또는 마사회 각 지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한 1:1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마사회는 전화와 이메일을 활용한 상담도 진행 중이다.
한편, 마사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월23일부터 경마 중단과 무관중 경마를 전개하다가 9월1일부터는 모든 경마일정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