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는 올 추석에 이어 내년 설도 ‘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예상해 온라인 판매물량을 확대하고 배송서비스 강화하고 있다. 3사는 코로나19로 안전을 위해 집에서 설을 보내는 ‘홈설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수요를 반영한 상품·서비스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2021년 설 선물 사전판매’에 돌입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춰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트렌드를 반영한 게 골자다.
이마트는 SSG닷컴과 2021년 1월3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한다. 구입한 선물세트는 1월25일부터 2월9일 사이에 원하는 일정에 맞춰 배송된다.
특히 이마트는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한다. 지난해 설 명절에 진행했던 ‘전화 주문 서비스’를 전 점포로 확대 진행한다. ‘전화 주문 서비스’는 소비자가 카탈로그를 활용해 집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직접 소비자를 찾아가 상담·결제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이마트는 추석에 처음 도입한 ‘이마트 홈페이지 택배 발송 주소 일괄 등록 서비스’도 이어간다. 이는 매장에서 세트 택배 발송 주소를 일일이 수기로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대기시간을 크게 줄인 게 장점이다.
SSG닷컴의 경우 상대방의 주소지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꺼번에 결제 후 여러 곳의 주소지로 배송할 수 있는 ‘다중배송 서비스’도 제공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홈플러스는 2021년 1월29일까지 마트와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전 채널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설보다 20% 늘린 53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미식여행’ 세트를 비롯해 ‘스페셜 매일견과 100입’, ‘홈플러스 시그니처’ 세트 등 상품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홈플러스는 사전예약 기간 동안 구매한 선물세트를 1월21일부터 설 전날인 2월10일까지 배송할 예정이다. 신선식품은 1월28일부터 2월10일까지 배송된다.
롯데마트는 2021년 2월1일까지 전 점포에서 2021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해 신선과 가공, 생활용품 등 총 276 품목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무항생제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No.9 세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한정 수량 준비했다. 또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한 ‘산지뚝심 세트’와 GAP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구성한 ‘GAP 세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요가 높은 ‘아에르 KF94 마스크 세트’와 ‘해피홈 핸드워시 세트’ 등도 판매한다.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설 대비 10%가량 늘렸으며, 온라인에서만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선물세트를 주고받는 명절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며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양질의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