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2021년 창업 트렌드를 간파하라
[기고 칼럼] 2021년 창업 트렌드를 간파하라
  • 신아일보
  • 승인 2021.01.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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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累卵之危(누란지위) 하면 自强不息(자강불식)이라.’ 이 한자성어는 조금만 건드려도 깨지고 무너지려는 위태한 상태를 뜻하며, 스스로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하는 2021년 창업시장을 대변한다.

2020년 창업자현황은 창업 카테고리가 통계로 작성한 이래 최소인 약 73만여명으로 예상된다. 폐업자는 가장 많은 약 140여만명으로 집계될 전망이다.

창업과 폐업자수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 창업시장은 암울하고 끝이 보이지 않은 수렁 속에서 저마다 헤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버틴 한해라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서비스업종은 여행, 예식장, 전시업, 스포츠센타, 교통, 숙박, 영화, 연극 등 공연업종과 이·미용으로 대변되는 미용실과 피부관리실과 레져 관련 업종들의 수익감소는 관련한 소상공인이나 기업들조차도 버틸 수 없는 한해였다. 각종학원과 유치원 등 교육관련 아이템들도 큰 폭의 매출하락과 존폐를 거론할 수밖에 없는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다.

또 대규모 대면운영을 요하는 외식업종인 각종 뷔페, 단체급식시장은 학교의 비대면수업과 집합금지 등으로 완전 철퇴를 맞았다.

대부분 외식시장은 대면적 판매의 한계로 인해 비대면적 판매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서비스를 개발, 실시했다. 하지만 그동안 대면적 영업에서 온라인매출로의 변화가 매출이나 수익성을 큰 폭의 증가를 가져오지 못했다. 판매업종도 외식업에 비해 매출의 감소세는 적었지만, 예년에 비해 약 45%이상의 매출감소가 나타났다. 그중 특이한 사항은 생활필수 아이템을 판매하는 업종은 매출하락의 영향을 그나마 적게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편의점과 생필품업인 정육, 생선, 과일 등 1차 식품류 업종은 그나마 잘 버틴 업종으로 구분됐다. 판매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수익성 감소가 적었던 업종으로 분류됐다. 또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한 무인판매점이 아이스크림이나 세계과자상품 판매로 약 500개 점포 출점과 함께 판매업의 대명사인 편의점도 증가했다.

하지만 언택트 소비증가와 비대면적 소비성향으로 온라인과 관련한 업종은 크게 성장했다. 쿠팡을 필두로 카카오, 네이버, 옥션, 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이나 플렛홈 서비스업종은 2019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한해였다. 전 국민이 건강과 안전 그리고 위생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우려를 넘어 불안심리 확산으로 전 업종에 걸쳐 비대면적 산업으로 확장세가 급속하게 옮겨가면서 운영방법의 변화가 급속도로 변화한 한해였다.

즉 오프라인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업종도 코로나 환경에 따라 비대면적 운영방식을 실행했고 그에 따른 배달수요는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배달수요의 증가와 온라인을 통한 구매의 확산은 실질적으로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의 수익적 측면에서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한 결과다.

그 이유로는 배달비와 온라인 플렛홈 서비스를 이용함에 따른 수수료의 상승으로 매출대비 수익성은 그 어느 때보다 낮은 마진을 기록한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2021년 창업트렌드와 전망은 어떻게 변화할까?

2021년 창업시장의 트렌드는 △솔로이코노믹 △테이터경영 △다운사이징전략 △디지털노마드 △서비스테크놀로지 △B급 재탄생 △안전·안심이다.

어느 때 보다도 체계적 운영과 수익성 향상을 위한 경영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기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과 팬데믹의 지속으로 경기 상승을 예견할 수 없는 불안과 공포심은 지속될 것이다. 그로인한 소비의 위축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심은 바닥을 유지할 것으로 사료된다.

트렌드는 변화한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의 변화가 경제 환경과 맞물려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먼저, 솔로이코노믹과 관련해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52.7%가 1~2인가구며, 그중 34.8%가 1인가구로 구성돼있다. 소위 핵가족을 넘어 가족의 붕괴로 소비형태의 변화는 더욱 세분화, 다양화될 수밖에 없는 인구구조다.

따라서 그들의 표적 고객화를 위한 상품의 규격과 중량 그리고 활용성에 집중해야한다.

둘째, 테이터 경영이다.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 활용해야한다.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이 곧 수익성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구매주기 △객단가 △구매유형 △구매경로 △요일별&시간대별 구매형태 등 영업에 필요한 소비자의 소비데이터는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경영이다.

셋째, 다운사이징전략도 필요하다. 다운사이징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언택트 소비의 증가는 당연한 소비형태다. 전업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대면적 소비 형태에 따라 시설이나 인테리어 등 소위 시각적 차별화를 위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현명한 운영방법이다.

매출 기반이 오프라인 매출보다 온라인 매출의 증가가 지속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지나친 시설투자는 수익성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디지털 노마드라 할 수 있다. 비대면적 소비자의 구매력의 증가는 디지털환경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소비 형태를 변화시킬 것이다.

대형포털, 기업체 홈페이지, 카페, 블러그,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밴드, 카스토리 등 다양한 디지털 스팩트럼을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힘겨루기가 더욱 강화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이미 지난 1년간 수많은 아이템들이 비대면적 판매로의 전환이나 병행을 통해 소비자와의 구매간극을 좁히고 있고 그 확장세는 증가 할 것이다.

서비스테크놀로지도 예상 할 수 있는 트렌드다.

서비스와 기술의 만남이라는 지속적 변화를 내년에도 창업시장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에 깔려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상품의 정보취득은 물론 구매, 그리고 가격적 협상까지 동시간에 가능한 소비형태의 변화가 더욱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즉 상권이라는 범위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존재했었다.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무한 상권의 영역을 소상공인 스스로 개척해야만 살 수 있음을 명심하자.

아울러, 재미있는 현상이 코로나로 인해 사업의 상승을 가져 올 것이다. 소위 B급의 재탄생이다 당근마켓을 필두로 다양한 중고물품 판매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십여년 전의 ‘아나바나운동’과는 결을 달리하는 사업이다.

전시장 제품이나 일부 흠이 있는 신상품, 반품된 상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세스를 넘어 중고제품을 지역기반으로 직거래하는 합리적 판매방식이 유행이다.

그 제품도 자동차부터 인력지원까지 그 한계를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화되고 있다. 창업시장에도 관련형태의 창업지원서비스와 운영지원서비스도 시작되고 있다. 일반 창업에서도 중고제품의 재활용이나 업종변경을 통한 재창업도 증가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트렌드는 수익성이다. 소비자의 소비기호도의 변화가 유망한 트렌드라 하겠다.

현재의 창업시장은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한계점이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코로나19가 십여년 동안 진행됐던 유통질서와 소비자와의 관계프로세스를 짧은 시간에 바뀌어 놓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대변되는 소비자와 공급자간 관계성의 균형을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온라인 형태로 급속히 변화하는 창업 환경에 모든 창업자나 예비창업자들이 두려워하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비대면적 환경으로의 전환을 하고 있지만 매출대비 수익성의하락현상을 상쇄시킬 수익률의 성장을 원가률이나 판매가 또한 경상비의 효율화를 통한 경영혁신의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코로나19는 전 분야의 비대면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가져왔다.

살아남아야 강한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실천과제를 하나씩 수립하고 반듯이 실천해야만 폐업을 막을 수 있다. 먼저 소비자의 소비현태의 변화에 주목하자. 위생과 불안감을 당연히 대면적 활동을 위축시키고 비대면적 소비 형태로의 전환은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판매방법의 디지털화와 객단가, 마진률을 높일 수 있는 판매방식을 선택해야하며, 소비자의 충성지수화 상승을 위한 마케팅은 기본적 실천이 돼야겠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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