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진단한 2021년 창업시장의 트렌드가 몇 있다. 그 중 창업자들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사항을 짚어 그것이 왜 중요한 트렌드 인가를 이야기 해보려 한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2021년의 창업시장 트렌드는 솔로이코노믹, 데이터경영, 온라인상권의 확대, 다운사이징전략, 디지털 노마드, 서비스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필자는 솔로이코노믹, 데이터경영, 온라인 상권의 확대를 언급하고자 한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5182만90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만838명이 줄어든 것으로, 인구가 전년보다 늘지 않고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생자는 27만5000여명에 그친 반면 사망자는 30만7000여명에 달해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진 이른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인구는 줄었지만 세대 수는 1인 가구 증가로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말 1인 가구는 906만3300여세대로 처음으로 900만세대를 돌파했다. 총 2309만3000여세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인 39.2%를 차지했다. 2인 가구까지 합치면 비중은 62.6%에 달한다. 창업자 입장에서 1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메뉴 구성과 포장 용기의 변화 등을 고민해야 한다. 적게 자주 시켜먹는 요즘의 세태에 맞는 운영의 묘를 살릴 창업 아이템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데이터 경영은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해야 한다. 소비자에 대한 소비데이터는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소상공인 입장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한 다는 것이 워낙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게 일 하기도 바쁜데 돈을 들여, 또는 사람을 써서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부에서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곧 시행할 예정이다. 데이터 바우처를 활용하면 소상공인 기준 자기 돈이 들어가는 일 없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니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소비데이터 뿐만 아니라 카드 데이터, 유동인구 데이터 등 소상고인 입장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데이터가 있으니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온라인상권의 확장이다. 오프라인의 한계에서 벗어나 온라인의 특성이 코로나 시대의 소비를 주도할 것이다. 이에 오픈마켓과 스마트 스토어, 배달 앱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본인의 상품이나 메뉴를 전시, 판매 하는 것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제 더는 점포를 얻고 종업원을 고용해 매장에서 서비스를 하는 곳들이 점차 줄어들고, 공유주방을 통해 배달 전문으로 나서는 창업자들이 많아질 것이다.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아끼고 수익을 확대 할 수 있으니 창업자에게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언급한 데이터 경영은 소상공인 곧바로 적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워낙 진입장벽이 높다보니 그 부분을 포기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데이터 경영을 제외한 솔로이코노믹과 온라인 상권의 확대는 소상공인이 지금 당장 자신의 사업에 적용해야 하는 부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하락과 자신감 상실 등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럴 때일수록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빠르게 하는 것이 그 부정적인 늪을 빠져나올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
/임경현 TAM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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