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 회장, 상속 증가 제외시 가장 많이 증가 '8위'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주식가치 786% 폭증 100위권내 진입
‘이재용, 홍라희, 이부진.’ 올해 주식부자 1~3위를 삼성 오너가가 모두 휩쓸었다. 삼성 오너가를 제외하면 4위에 오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가장 부자에 랭크 됐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명의 1월4일 종가 기준과 12월24일 종가기준 지분가치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상위 500명 주식가치가 26% 증가했다. 년초 146조1661억원에서 38조4747억원 증가한 184조6408억원으로 집계됐다. 252명은 증가했고 248명은 감소했다.
주식부호 1위는 14조4603억원의 보유지분가치를 기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속 지분의 증가로 년초 대비 4조8855억원(51%) 증가했다. 2위는 이건희 회장 부인 홍랑희 전 리움 관장으로 11조원 가량을, 3위는 이건희 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7조원 가량을 기록했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6조550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삼성 오너가 4명이 톱5에 모두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6조7402억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하며 삼성 오너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톱5에 들었다.
상속으로 인한 주식 가치 상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증가한 부호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나타났다. 년초 9594억에서 1년 동안 3조10억원(313%증가) 증가한 3조9604억을 기록했다. 년초 대비 17계단 상승해 처음으로 10위권 이내인 8번째 주식부호가 됐다.
상속으로 인한 주식가치 증가분이 반영된 삼성 오너일가 4명을 제외하고 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5조3406억,6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177억원,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3316억원,10위),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655억원,18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7068억원,36위) 등으로 주식가치가 정체 혹은 하락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식가치 상승과 신규상장으로 20위권 내에 포진한 오너 및 CEO로는 김범수 의장을 비롯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4780억원,7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3조2539억원,11위),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2조9794억원,14위),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2조5873억원,15위), 조영석 에스디바이오센스 의장(1조7696억원,19위) 등이 포진했다.
박관호 의장의 경우 년초 주식가치가 2921억원에서 2조5873억원으로 786% 폭증하며 100위권 내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