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조심하자”
“겨울산! 조심하자”
  • 박 판 희
  • 승인 2009.11.25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온이 급강하 하는 겨울철 등산은 다른 어느 계절보다도 많은 위험을 지니고 있다.

그중 폭설, 바람, 혹한 등은 겨울 등산의 최대 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등산은 장비, 의류, 식량, 비상약품을 준비하지 않고 무리하게 나섰다가는 조난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가장 많은 사고는 등산로를 이탈하여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는 사고이고, 땀이나 눈에 몸이 젖어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져 걸리게 되는 저체온증,폭설로 인한 눈사태 등을 들 수가 있다.

눈사태는 대개 25~55도 경사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의 눈사태는 신설이 내리는 도중이나 눈이 멈춘 다음 하루사이에 발생하며, 여러사람이 좁은 협곡에서 북적거리며 설사면에 충격을 가하고 고성방가하는 일도 눈사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눈이 쌓이면 산행시간이 평소보다 두배 이상 더 소요된다.

겨울에는 해가 일찍 떨어지기 때문에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야 하며, 일기예보 내용을 잘 숙지하여 날씨에 이상변화가 예상되면 지체 없이 하산한다.

기온은 해발 100m 올라갈수록 0.6도씩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때마다 체감온도는 1.6도씩 낮아진다.

보온파커, 아이젠, 털모자, 양말, 장갑등을 준비하되, 특히 양말과 장갑은 항상 여러벌을 준비한다.

산에서 조난당했을 경우 구조요청시 지형지물을 상세히 설명하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체온을 유지하고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길을 찾아 헤매다가 체력을 소모해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경우를 주변에서 간혹 볼 수 있다.

체력이 남아 있다면 당황하지 말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주변의 지형 등을 살펴본 다음 왔던 길로 되돌아가거나 동물의 발자국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큰 길과 만날 수 있다는 기초지식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젖은 옷은 마른 옷을 입고 있을 때보다 20배나 빠르게 몸의 열을 빼앗아가며, 저체온증상이 나타나서 이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2시간이 걸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 내에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열량이 높은 음식물(더 운 당질의 차나, 초콜릿, 캔디 등)을 섭취해야한다.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119구조·구급대에 신속한 구조요청을 해야 하며, 우리 스스로가 겨울등산에 대한 주의할 점을 알므로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