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높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소득은 오히려 작년보다 줄어 실생활은 한층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의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증가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근로소득은 311만4000원으로 5.4% 늘었고, 사업소득은 99만1000원으로 12.0%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65만2000원으로 작년보다 18.8% 감소했다.
하지만 물가 변동 영향을 고려한 실질 소득은 2.8% 줄었다.
또 공적이전소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1% 줄고, 사적이전소득은 0.2% 늘면서 경상소득은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공적이전소득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은 작년 9월 지급한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 효과가 없어지면서 사회수혜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조소득, 보험 탄 금액 등 비경상적소득도 28.4%증가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0만2000원으로 작년보다 6.2% 증가했다. 음식·숙박(22.9%), 오락·문화(27.9%), 교통(8.6%), 교육(8.2%), 의류·신발(15.3%)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5.4%), 가정용품·가사서비스(-9.1%) 등에서는 지출이 줄었다.
이와 함께 이 기간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1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6.6% 늘었다.
가구간이전지출(10.6%), 이자비용(19.9%), 사회보험료(6.5%) 등이 증가했고, 비경상조세(-15.6%)는 감소했다.
또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5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4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6.6% 감소했고, 흑자율도 29.8%로 2.8%p 하락했다. 반면 평균소비성향은 70.2%로 전년동분기 대비 2.8%p 상승했다.
3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3만1000원으로 작년보다 1.0% 감소했다. 반면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41만3000원으로 3.7%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0만2000원으로 작년보다 0.9% 감소했지만,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07만1000원으로 4.2% 증가했다.
아울러 소득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24만5000원으로 작년보다 5.7% 증가했지만, 5분위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462만2000원으로 6.0% 증가했다.
소비지출 비중을 보면 소득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22.4%), 주거·수도·광열 15.9%, 보건 13.1%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 16.4%, 교통 13.6%, 식료품·비주류음료 12.6%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