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브랜드 '카이오티' 트랙터 8% 후반대 상승
국내 농기계 업계 1위로서 ‘농슬라(농기계와 테슬라 합성어)’로 불리는 대동이 올 1분기에도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창사 첫 분기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웃돌았다. 올해 재선임 된 원유현 대표에 힘이 더욱 실릴 전망이다.
대동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3% 늘어난 4008억원, 영업이익은 56% 신장한 337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 2019년 1분기 매출 205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1분기마다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왔다. 올 1분기 실적의 경우 2019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배, 3배 증가했다.
대동은 중장기 양적·질적 성장 기조 아래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한 생산 효율성 및 제조 품질력 증대 △전략적 물류 다변화와 해운 운임 하락에 기인한 글로벌 물류비 안정 △상품성·브랜드력 기반의 북미 판매가 인상 △환율 효과 등이 1분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인 북미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자체 농기계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 트랙터 제품력과 서비스력을 강화하면서 현지에서 고(高)가성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덕분에 올해 북미 트랙터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카이오티의 1분기 점유율은 이전 7%대에서 8% 후반대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말 소형건설장비 중 하나인 스키드 로더(Skid Steer Loader), 컴팩트 트랙 로더(Compact Track Loader)를 론칭하고 올해부터 북미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대동은 질적 성장을 위해 2분기에 지난해 일부 생산라인만 채택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농기계와 디젤엔진 전 라인에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농기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코로나 펜데믹 시기보다 지금이 더 위기라 생각하고 기존 사업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미래사업을 준비하며 불확실성을 대비하겠다”며 “올해 3단계 자율주행 트랙터·콤바인, 배터리 교환형 전기 스쿠터, 천연물 생육 레시피 등을 선보여 애그테크&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