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오염수 방류 계획, 배출기준‧목표치 적합”
정부 “日오염수 방류 계획, 배출기준‧목표치 적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7.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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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이 배출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다는 검토보고서를 발표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7일 “정부가 지금까지 제시된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계획을 검토한 결과, 일본의 계획은 방사성 물질의 총 농도가 해양 배출기준을 충족하며, 삼중수소의 경우는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함으로써 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주도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점검을 했다.

구체적으로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이 제대로 정화되는지 △삼중수소는 충분한 양의 해수로 희석되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 △이상상황 발생시 대비책 △단계별 측정·감시 △도쿄전력이 수행하는 농도분석 데이터의 신뢰성 △도쿄전력이 시행한 인체 방사선영향평가의 적절성 등을 확인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우리 해역에 유입해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대략 4∼5년에서 길면 10년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중수소 등 방사능 영향은 국내 해역 평균 농도의 10만분의 1 미만으로 과학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염수 처리 시설 중 핵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와 관련해 2019년 중반 이후 핵종별로 배출기준 이내로 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설비 고장시 적절한 후속 조치도 수행되는 사실을 확인했다는게 정부 입장이다.

정부는 ALPS가 제거하지 못하는 핵종인 삼중수소와 관련해 “해수로 충분히 희석해 농도가 배출 목표치인 리터당 1천500베크렐(Bq)에 적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검토 결과 공개와 함께 일본에 기술적 보완사항도 권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실제 방류가 이뤄진 뒤에도 단계별 측정값 등 데이터를 확인하며 감시를 지속할 계획이다.

유국희 원안위원장은 “ALPS의 '크로스플로우 필터'에서 고장이 여러 번 발생한 것을 확인했기에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 사항을 도출했다”며 “또 일본 측이 ALPS에 연 1회 입·출구 농도를 측정할 때 'Fe-55', 'Se-79', 'U-234', 'U-238', 'Np-237' 등 5개 핵종을 추가 측정하라고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