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온·오프 투트랙으로 패션사업 확장 '드라이브'
이랜드, 온·오프 투트랙으로 패션사업 확장 '드라이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12.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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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멤버십 '맥스멤버스' 론칭…'수익성·록인효과' 기대
오프라인 출점 가속…내년 스파오 145호점·밀리밤 70호점
이랜드리테일 PB 'NC베이직' 가세, 매출 두 자릿수 신장
스파오 타임스퀘어점. [사진=이랜드]
스파오 타임스퀘어점. [사진=이랜드]

이랜드가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면서 패션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온라인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고객 접점을 넓혀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그룹 패션 계열사 이랜드월드와 유통 계열사 이랜드리테일, 이랜드리테일의 패션 자회사 이랜드글로벌 등은 패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랜드글로벌은 이랜드리테일이 지난 10월 물적분할한 패션 브랜드 운영법인이다. 밀리밤과 로엠걸즈(아동복), 데이텀(영캐주얼), 멜본(여성복) 등 30여개 브랜드를 전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최근 자사 온라인 플랫폼인 이랜드몰의 구독형 멤버십 ‘맥스멤버스’를 론칭했다. 뉴발란스, 스파오, 슈펜 등 자사 브랜드 콘텐츠를 강화하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기 위해서다. 이랜드월드는 맥스멤버스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린다.

멤버십 회원은 이랜드몰 내 맥스멤버스 전용상품 구입 시 최종 가격에서 7%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매 주문 건마다 횟수 제한 없이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무료배송, 카드사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특히 뉴발란스, 나이키, 아디다스, 반스, 쉬즈미스 등 주요 브랜드 상품은 맥스멤버스 회원 한정 특별가로 판매한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등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다른 기업의 패션, 뷰티 브랜드 제품도 소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만큼 맥스멤버스 회원이 접할 수 있는 상품 카테고리와 품목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현재 맥스멤버스 무료체험관을 열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월 구독료 등 세부적인 방향과 목표를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몰 멤버십 '맥스멤버스'. [이미지=이랜드]
이랜드몰 멤버십 '맥스멤버스'. [이미지=이랜드]

이랜드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대표 SPA(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 ‘스파오’는 이달 12일 기준 108개의 매장을 보유 중인데 내년에 이를 145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동시에 지난 5월 명동점, 9월 타임스퀘어점을 시작으로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리뉴얼 중이다. 스파오 매출은 2021년 3200억원, 2022년 4000억원, 올해 48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리테일은 자체 패션 브랜드 ‘NC베이직’을 선보였다. 올해 9월 NC백화점 송파점·야탑점, 뉴코아 평촌점 3곳에 파일럿 매장을 오픈했으며 10~11월에만 9개점을 잇달아 열었다. NC베이직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기본템 맛집’으로 입소문 나며 타 브랜드 매장보다 평당 매출이 10배 이상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매출은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신장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내년에 NC베이직 매장을 30개까지 늘리는 것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이랜드글로벌은 아동복 ‘밀리밤’과 애슬레저 ‘신디’ 등 각 브랜드별 타깃에 맞춰 백화점 및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출점할 계획이다. 밀리밤은 현재 51개점에서 내년 70개까지 늘린다. 신디는 올해 오픈한 7개점을 포함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 50개까지 확대한다.

이랜드를 이를 통해 패션부문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포부다. 패션부문 매출은 2020년 2조7172억원, 2021년 2조9276억원, 2022년 3조1598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난 추세다.

이랜드 관계자는 “전체 패션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확장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baks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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