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상생금융 동참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은 이날 오전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5~2.6% 내린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도 전날 자동차보험료를 2.5%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들 대형손보사 4곳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약 85%를 점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화재는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이륜 자동차보험료는 8% 정도 보험료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2.6% 인하한다. 개인소유 이륜차 보험료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평균 10.3% 내린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낮춘다.
통상 개인용 자동차보험료가 통상 60~8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하 적용 시 최대 2만원 정도 할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0월까지 대형손보사 4곳의 누적 평균 손해율은 78.4%로 전년 동기(80.5%)보다 2.1% 개선됐다. 손보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개선된 손해율을 바탕으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상생금융 동참을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섰다는 게 보험업계 설명이다.
앞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자동차·실손보험 등 보험료 부담 경감 등을 골자로 하는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인하 5000억원 수준을 포함해 1조원 규모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손보협회는 지난 18일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계는 대다수 국민이 가입한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