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김의겸·양이원영 등… 추가될 가능성도
'기호 앞 순위' 받으려는 목적… 與는 8명 제명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할 의원 6인을 제명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정당 기호 앞 순위를 받게 하기 위한 이른바 '의원 빌려주기' 절차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사항을 의결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기 위한 비례대표 의원 제명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제명된 의원들은 강민정, 권인숙, 김경만, 김의겸, 양이원영, 이동주 등 6명으로, 모두 불출마 또는 당내 경선에서 낙천한 비례대표들이다.
제명된 의원들은 이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탈당할 경우 자동으로 의원직이 상실되기에, 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기려면 소속 정당의 제명 절차를 필요로 한다.
임 원내대변인은 '6명에서 더 추가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닫혀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현행법상 현역 국회의원이 많을 정당일수록 총선에서 앞 순번 기호를 배정받기 때문에 제3지대 상황에 따라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옮기는 의원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이를 의식한 듯 의원총회 자유발언에서 권인숙 의원은 "22대 국회에서는 위성정당방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지난 15일 의총에서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과 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에 대한 제명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제명된 의원들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입당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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