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세종갑' 김종민만 생존 가능성… "양당 체제 흔들지 못해"
4·10 총선 투표 종료 이후 발표된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모두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당의 개표상황실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고 상황실에 자리한 관계자들은 충격 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6석을 보유하고 있던 녹색정의당은 22대 국회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만약 출구조사 결과가 최종 결과로 이어진다면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노동당이 10석을 얻어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 진입한 이후 녹색정의당은 20년 만에 다시 원외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켜보도록 하겠다"면서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특히 21대 국회 의정활동에 저희의 부족함이 시민들의 유권자분들의 눈높이를 충분히 채우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지난 6개월 정도 내가 노력을 많이 했지만 그 마음이 충분히 닿지 못했던 것 같고 나부터 깊이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윤석열·이재명 심판론'을 강조하며 제3지대 정치를 표방했던 새로운미래의 경우 세종갑에 출마한 김종민 후보만 원내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당 공동대표인 이낙연 광주 광산을 후보의 경우 낙선이 예측된 상황이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정권에 대한 분노와 심판 의지 속에서 견고한 양당 체제 그리고 진영 대결 구도란 틀을 흔들지 못했다"며 "우리가 신생 정당으로서 충분히 준비되고 숙성된 모습을 보이기에 시간이 부족했단 그런 마음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 먼저 해결하고 정치를 복원하겠단 우리의 목소리가 언젠간 커다란 나무가 돼서 모든 국민에게 그늘을 제공할 수 있는 그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