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투업 연체율 8.4%…주담대 연체율 급등 영향
지난해 온투업 연체율 8.4%…주담대 연체율 급등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5.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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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연체율 15% 넘어선 업체 11곳 모니터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금융) 연체율이 8%대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15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온투업체 53곳 연체율은 8.4%로 전년 동기(4.7%) 대비 3.7%포인트(p) 상승했다.

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법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끌어모은 뒤 대출해주고 주고 투자자에게 원리금 수취권을 부여하는 금융서비스다.

지난해 온투업권 연체율이 급등한 배경에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 상승이 꼽힌다. 실제 지난해 온투업 주담대 연체율은 10.2%까지 올라 전년(4.5%) 대비 5.7%p 올랐다.

지난해 말 온투업 연계대출 취급 총액 1조1013억원 중 주담대가 594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담대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업권 전체 연체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도 같은 기간 2.0%에서 20.1%로 18.1%p 상승했다. 부동산PF 대출금액은 390억원으로 전체 연계대출액 가운데 3.5%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연계대출 취급액의 7%(772억원)를 차지한 비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0.7%에서 32.8%로 22.1%p 치솟았다.

반면 신용대출 연체율은 2022년 3.6%에서 지난해 5.5%로 1.9%p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았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대출 취급액은 1430억원으로 주담대 다음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15%를 초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계획, 연체채권 관리현황, 연체채권 감축현황 등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53개 온투업체 가운데 연체율이 15%를 넘긴 곳은 11곳(20.8%)였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