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은 2027년까지 유럽거점을 12개로 늘린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맞춰 올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 신규 거점 설립을 추진한다. 기존 유럽거점과 시너지를 내며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법인(2010년 설립)에 이어 모로코에도 거점 설립을 추진하며 유럽 주변 지역의 신규 거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유럽 국가별 이커머스 물류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지난 2010년 개장한 한진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등의 인프라와 연계해 주류, 의류 등 유럽발 한국행 이커머스 물량을 신규 유치하고 기존 독일 중심의 이커머스 물류사업 수행 지역을 프랑스, 폴란드, 영국까지 넓힌다.
또한 비유럽계 항공사를 대상으로 복합운송서비스(RFS) 영업을 강화하고 유럽에 진출해있는 국내 기업과 현지 글로벌 기업의 물량을 신규 유치한다. 이 밖에도 현지 거점 내 창고를 확보해 보관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앞서 노삼석 한진 사장과 조현민 사장은 지난 4월 직접 독일, 체코, 노르웨이 유럽 3개국 출장에 나서 유럽 내 물류사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했다.
한진은 해외 18개국 37곳에서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22개국 42곳으로 확대가 목표다. 지난 2013년 8월에는 체코 프라하 소재의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산하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점, 노르웨이 오슬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화물 육상운송 사업을 주로 수행한다.
한진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유럽 물류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에서 글로벌 물류 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80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물류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한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내 물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