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및 원 구성이 보름 넘게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자리를 놓고 내부 갈등을 빚으면서 의장 선거마저 불발됐다.
지방의원들이 민생을 제쳐두고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이 절로 나온다.
제9대 양천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예정됐던 지난 1일 본회의. 본회의 개회와 동시에 정회가 선포되자 지역 곳곳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명분없는 싸움은 자정을 넘겼고 구의회는 2일과 3일에도 파행을 거듭, 구의회는 현재까지 의장단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원구성을 놓고 민주당내 파열음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의장단 후보에 대해 민주당 갑·을 의원들이 조속히 합의 결정해 본회장에 참석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원 구성이 개인의 정치적 욕심이나 이해 관계 수단으로 변질돼선 안된다. 양천구의회는 후반기 일정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배려와 협치를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까지 든다.
이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지, 이들이 느낄 박탈감과 위기감은 대체 누가 책임지는 것인지 묻고 싶다.
민생을 외면한 채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오직 구민의 행복을 위해 뛰어야 할 구의회가 언제까지 남 탓만 하며 파행을 계속할 것인지, 양천구 발전은 안중에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잇따른 파행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구민의 삶 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소모적인 정쟁을 그만 멈추고 협치와 상생을 통한 민생 해결에 나서야 한다.
민생을 살피고 지역의 생활안정에 주력해야 할 구의원들이 감투에 열을 올리는 지금의 작태가 지금의 양천구의회를 대변한다. 이렇듯 더불어민주당의 오만과 욕심 무기력과 내분의 피해자는 45만 구민일 것이다.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오직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이라는 막중한 책무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다.
[신아일보]서울/김용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