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김민종(24·양평군청)이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최중량급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사이토 다쓰루(일본)를 상대로 경기 시작 2분 45초에 시원한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따냈다.

이로써 김민종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유도가 최중량급 은메달을 확보한 것은 유도가 1964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처음 나온 쾌거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유도 선수가 올림픽 최중량급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김민종이 처음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유도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체급이 최중량급이었다.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남자 최중량급에서 조용철(현 대한유도회장)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대회 동메달을 딴 것이 종전 한국 유도의 최고 성적이었다.

여자부 최중량급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 김선영의 동메달이 유일하다.

김민종의 결승 상대는 올림픽에서만 메달 5개(금 3개·동 2개)를 수확한 '프랑스 국민 영웅' 테디 리네르(7위·프랑스)다.

김민종은 한 번만 더 이기면 2012 런던 대회 81㎏급 김재범과 90㎏급 송대남 이후 12년 만에 유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

[신아일보] 이종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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