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AI디지털교과서 맞춰, AI 튜터 개발
NHN클라우드, 인터롭도쿄·앱스재팬 참가…일본 공략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CSP(클라우드 제공 업체) 3사가 기술경쟁을 펼친다. 클라우드·AI(인공지능) 역량을 활용해 데이터센터·교육·보안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사업 강화에 나서고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교육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모바일 보안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KT클라우드는 송정 글로벌허브센터(GHC)를 개관하는 등 데이터센터를 고도화한다. 송정GHC는 지난 5월 부산 송정에 설립된 KT클라우드의 14번째 데이터센터다. 국제 해저광케이블이 지상 통신망과 연결되는 네트워크 시설에 위치해 7개 해저케이블로 미국, 일본, 싱가포르등과 연결됐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오픈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에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존 인프라를 구축했다. PPP 클라우드존은 보안을 위해 인터넷망, 행정망, 공공망을 분리했고 국가정보통신망과 연결되는 국정자원 백본 네트워크를 갖췄다. 해당 인프라는 10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12일 데이터센터 열관리 기술 '액침냉각'의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액침냉각은 비전도성 액체에 IT 장비를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냉각 방식이다. 공랭식 대비 높은 열전도율을 가져 센터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KT클라우드는 배관 연결 없이 독립적으로 구성 가능한 액침냉각 기술을 구현했다. 향후 칩 표면에 냉각수를 흘리는 '직접 칩 냉각 기술'과 서버실 공기 흐름을 감지해 발열량과 냉각 시스템을 최적화 하는 '컴퓨팅 유체 역학'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교육 업무에 AI를 접목한다.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맞춰 AI튜터, AI 플랫폼 학교지원종합자료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한국교과서협회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지원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3월엔 천재교과서와 'AI 튜터 개발 및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 튜터는 AI 디지털교과서의 핵심 기능으로 AI가 학생의 학습 상태·성향·성취도를 분석해 맞춤형 학습 경로를 추천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튜터 개발에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경북교육청과 함께 'AI 통합플랫폼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학교지원종합자료실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교직원의 질문에 대화형으로 답변한다. 학교 업무지원 자료 외에도 체험학습 장소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AI 튜터와 AI 통합플랫폼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은 지난 5월29일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소개됐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정부의 AI 디지털교과서 전학급 도입 발표에 따라 해당 사업을 준비했다"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의 장점을 살려 한국형 AI 디지털교과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모바일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섰다. AppPaaS(앱파스), NHN AppGuard(앱가드) 등 솔루션을 바탕으로 일본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6월12~14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일본 최대 IT 전시회 '인터롭 도쿄 2024'와 모바일 앱 비즈니스 박람회 '앱스 재팬 2024'에 참가했다. 인터롭 도쿄 행사에선 별도 부스를 설치해 PaaS(서비스형 플랫폼) 상품 '앱파스'를 소개했다. 앱스 재팬 행사에선 모바일 앱 보호 솔루션 'NHN 앱가드'를 소개했다.
이어 6월28일 오사카, 7월9일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진행된 게임 비즈니스 콘퍼런스 'GTMF 2024'에 참가해 NHN 앱가드를 소개했다. NHN 앱가드는 NHN 그룹이 게임, 결제 등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반영한 모바일 앱 보호 서비스다. 코드난독화를 통한 소스코드 보호, 메모리 변조·후킹·해킹 차단, 안티 디버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NHN클라우드는 향후 일본 모바일 게임 기업들과 모바일 보안을 위해 협업해 나갈 방침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일본 내 어뷰징(데이터조작)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국내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일본 보안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