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I칩 개발 협업·AI검색 모바일 적용 나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일본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인텔과 협력으로 AI(인공지능) 칩 개발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8.4%, 26.8% 증가했다.
2분기 실적에는 네이버와 인텔의 AI 동맹 성과가 잡혔다. 최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인텔과 함께 진행하는 AI칩 검증 작업 관련 프로젝트성 매출이 2분기에 처음으로 발생했다"며 "목표 과제를 함께 진행해 관련 추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4월 네이버와 인텔은 인텔 AI 칩 '가우디'를 기반으로 LLM(거대언어모델)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협력했다.
최 대표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최 대표는 "현재로서는 최대 주주 유지를 변동하는 방안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의 전략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일본 총무성의 보안 거버넌스 가이드라인이 좀 더 명확해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준수하는 방향에서 사업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경영진들이 더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압박했다. 일본 총무성은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를 내리며 사실상 네이버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 지분을 공동으로 50%씩 보유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으로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 매각 시 네이버의 전체 글로벌 사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최 대표는 라인야후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글로벌 AI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네이버의 신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AI 검색 서비스 '큐(CEU:)'의 모바일 서비스를 연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대화형 AI 서비스 등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규 사용자 유입을 위한 UI 개선 테스트 등을 진행해 유입 트래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미지 중심의 빠른 탐색과 트렌드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탐색 피드도 신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