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PICK] HMM 김경배…해운동맹 새출발, 항로 30개로 확대
[CEO PICK] HMM 김경배…해운동맹 새출발, 항로 30개로 확대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09.1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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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구축…하팍 대신, 1위 MSC와 협력
총 23조5000억 투입, 컨테이너 130척·벌크 110척 '확보'
김경배 HMM 사장(왼쪽 2번째)이 10일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서 열린 ‘신규 동맹 결성 및 2030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우현명 기자]
김경배 HMM 사장(왼쪽 2번째)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서 열린 ‘신규 동맹 결성 및 2030 중장기 전략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우현명 기자]

김경배 HMM 사장이 새로운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친환경 해운사로의 도약을 이끈다.

19일 HMM에 따르면, 김경배 사장은 기존 동맹이던 일본 ONE, 대만 양밍과 2025년 2월부터 5년간 이어지는 신규 협력체제를 결성했다. 또 2030년까지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23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중 60%를 친환경 부문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독일 하팍로이드가 기존 동맹에서 빠져나갔지만 김 사장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하팍로이드의 빈자리를 세계 1위 선사 스위스 MSC와의 협력으로 채웠다.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간이다.

김 사장은 “신규 협력체제는 다른 해운동맹 대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유럽쪽 노선에서 하팍로이드 탈퇴로 인해 결핍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MSC와 선복교환 협력을 통해 충분히 극복해서 오히려 글로벌 얼라이언스 중에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신규 협력 서비스 항로는 30개로 기존에 26개였던 ‘디 얼라이언스’ 체제보다 늘어났다. 이중 북유럽 항로는 4개에서 6개로, 지중해 항로는 4개에서 5개로, 중동 항로는 2개에서 3개로 각각 늘어난다.

특히 북유럽 항로는 오션, 제미나이 등 타 협력그룹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산·일본·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한다. 지중해 항로에서도 부산·중국·동남아·지중해 주요 거점 항만에 대한 기항 횟수를 최대로 확보하고 터키 등 신규 직기항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에 따라 기존에 강점이 있던 아시아-미주 항로와 함께 동서 항로에서 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게 김 사장의 구상이다.

김 사장은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종합 물류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그는 “회사의 중추가 되는 컨테이너사업 중심으로 선복 확대와 수평적인 산업 비즈니스 확대를 해나갈 것”이라며 “그 외에 벌크사업, 통합물류사업의 기본이 되는 육상물류사업까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컨테이너선에 11조원, 벌크선에 5조6000억원을 투자해 각각 130척, 110척까지 운용 선대를 확보한다. 또한 2030년까지 예정된 총 투자금액 중 친환경 경영에만 60% 이상인 1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선대, 친환경 사업, 친환경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도약한다는 김 사장의 승부수다.

김 사장은 HMM의 매각과 관련해선 “영구채는 이자율이 올라가는 시점이 있다”며 “올해와 내년 예정된 영구채는 때가 되면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HMM은 올해 10월과 내년 4월 각각 6600억원, 7200억원 규모의 영구채 조기 상환을 앞두고 있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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