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개월 연속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내수는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 부문별 속도 차는 존재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5월부터 내수에 대해 '회복 조짐'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8월 생산은 건설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지만 광공업 생산(3.8%)과 서비스업 생산(0.9%) 등이 증가하며 1.1% 상승했다.
지출은 소매판매는 1.3% 증가했지만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각각 7.8% 9.0% 감소했다.
9월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 수출 호조세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29억4000만불로 1년 전보다 12.9% 증가했다.
물가 상승세는 지속 둔화되고 있다.
9월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폭염 등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지만 햇과일 작황 양호로 과일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 폭 축소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지난해 가격상승 기저효과로 7.6% 하락했다.
구매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 가격 강세 등으로 1년 전보다 3.4% 올랐다.
9월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만4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1%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이번 그린북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우크라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