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푸드위크, 노터치로 스마트하게 … 로봇이 요리·서빙 트렌드 공개
코엑스 푸드위크, 노터치로 스마트하게 … 로봇이 요리·서빙 트렌드 공개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4.11.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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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소개됐던 보글봇 시연모습. [사진=강동완 기자]

‘2024 농식품부 X 코엑스 푸드위크’(제19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이하 ‘푸드위크’)가 이달 20~23일 전시를 앞두고 외식산업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현장에서 환영받는 푸드테크의 핵심은 ‘터치’라고 밝혔다.

푸드위크 사무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외식 소비 패턴이 달라진 점에 주목하며 향후 푸드테크가 터치(Touch)를 통한 편의성 확보의 측면과 노터치(No Touch)를 통한 효율성 증대의 측면으로 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조리 과정에 도입되는 푸드테크, 즉 키친테크(Kichentech)의 영향으로 생겨난 여유를 활용해 외식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넥스트 레벨이라 할 수 있는 미식(美食)의 영역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소비자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몇 번의 터치만으로 배달 어플에서 음식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터치 푸드테크에 익숙해졌다. 반면 음식점, 카페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기계가 종업원을 대신해 주문을 받고 서빙하는 노터치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푸드위크’에서는 앞으로 식문화를 이끌어갈 푸드테크의 발전을 볼 수 있다.

◆ 몇 번의 터치로 편리하게 주문해요 : 스마트오더, 키오스크

대면으로 주문을 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단순한 터치로 자신의 기호에 맞게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와 키오스크는 외식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스마트오더로 손님은 식당이 아닌 외부에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고 식당은 주문을 미리 파악해 손님에게 음식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키오스크도 외식 문화를 바꾸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뿐 아니라 스마트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장년층도 이제는 키오스크로 능숙하게 주문한다. 키오스크는 2021년 21만 대에서 2023년 53만여 대로 155% 증가했으며 대형 프랜차이즈는 물론, 소규모 식당과 카페에서도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푸드위크’에서는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푸드테크를 선보이기 위해 C홀에 ‘호레카(HORECA)&키친 테크’ 섹션을 준비했다. 스마트오더와 키오스크뿐 아니라 몇 번의 터치만으로 POS 시스템, 매출 관리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푸드테크까지 만나볼 수 있다.

◆ 로봇이 대신 조리해도 맛있어요-튀김로봇, 급식로봇

외식 및 급식업계에서는 고온 조리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방지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키친테크 역량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음식 조리 과정에서는 사람의 손이 필수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많은 현장에서 로봇이 요리 과정에 투입되고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매장 인력 효율화를 위해 올해 초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인 네온테크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 7개월간의 연구 개발 끝에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을 도입했다.

다양한 평가와 검증 테스트를 거친 보글봇은 이달 10일부터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에 설치돼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이 튀김기는 조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평 이동 형태가 아닌 '직교로봇' 방식으로 설계됐다. 원재료 투입 후 전반적인 조리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보글봇은 치킨과 햄버거 패티, 감자튀김 등 다양한 음식 조리한다. 로봇 방식은 직선 움직임을 기반으로 해 간단한 구조와 높은 정확성으로 인해 반복 작업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음식 서빙은 맡겨주세요-컨베이어벨트 서빙, 서빙 로봇

조리 영역뿐 아니라 서빙 영역에서도 푸드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사람이 직접 음식을 서빙했던 과거와 달리 로봇이 서빙에 도입되면서 서빙 분야에서도 노터치 푸드테크가 확장되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6월 명동점에 주방과 카운터 사이에 제품을 전달하는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일본 됴쿄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대비 고객 대기 시간이 평균 55%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맘스터치는 석수역 DT점에도 컨베이어벨트를 추가 도입하며 노터치 서빙 부분을 늘려나가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5월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공항 식음시설 중 처음으로 컨베이어벨트 서빙 시스템인 ‘플레이보6-에어레일’을 도입했다. 고객이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음식이 레일을 통해 고객 테이블까지 도착하는 방식이다. 추가 주문 대응과 식기 반납은 서빙 로봇이 담당한다. ‘푸드위크’에서도 서빙 로봇과 기타 외식산업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2024 농식품부 X 코엑스 푸드위크’의 A홀은 ‘국내&해외 종합식품’ 섹션, B홀은 ‘팬시푸드(Fancy Food)’ 섹션, D홀은 ‘K-푸드테크(K-Food Tech)’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푸드테크와 프리미엄 식품과 스페셜티 푸드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adevent@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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