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스텔라이브…SOOP vs 네이버 '버추얼 경쟁' 본격화
이세돌 vs 스텔라이브…SOOP vs 네이버 '버추얼 경쟁' 본격화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12.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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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광학모션캡처 스튜디오 대여…콘서트 통해 오프라인 접점 확대
치지직, 뮤직비디오 포함 콘텐츠 제작 지원…내년 '모션스테이지' 오픈
SOOP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돌' 멤버 '릴파' 콘서트 포스터(왼쪽)와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의 'VTuber' 기능 추가 소개 이미지.[사진=각사]
SOOP이 후원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돌' 멤버 '릴파' 콘서트 포스터(왼쪽)와 네이버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의 'VTuber' 기능 추가 소개 이미지.[사진=각사]

국내 양대 인터넷방송 플랫폼 SOOP과 네이버 치지직이 버추얼 스트리밍 경쟁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OOP과 치지직은 '버추얼 스트리머(가상 인터넷방송인)' 육성을 위해 모션 캡처 스튜디오, 콘텐츠 제작 비용 등을 지원한다. 창작자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버추얼 스트리밍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버추얼 스트리밍은 얼굴, 목소리, 이름 등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어 신규 스트리머가 지속 증가 중"이라며 "내년에는 1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SOOP은 광학식 모션 캡쳐 스튜디오 대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광학식 스튜디오 대관 프로그램은 카메라 조절, 방송 세팅 및 송출, 옵티트랙 관련 소프트웨어 조작, 슈트 착용 가이드, 음원 출력 등을 지원한다. 현재 SOOP은 지난 6~9월 진행한 1차 대관 프로그램에 많은 스트리머들이 참여해 내년까지 2차 대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이세돌(이세계아이돌) 주니고니 맵 제작 지원', '주르르 척추가왕', '고단씨 버추얼 보컬 챌린지' 등 다양한 콘텐츠 상금과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콘서트를 통해 팬덤 커뮤니티를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SOOP은 지난 7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버추얼 걸그룹 '이세돌' 멤버 '릴파'의 콘서트를 후원했다. 또 지난 14~17일 부산에서 진행된 '지스타 2024' SOOP 부스에서 버추얼 음악 콘서트 '숲vㅓ스타'와 퀴즈쇼 '이세계오락실' 등 현장 팬들과 소통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SOOP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버추얼 카테고리 평균 방송 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273% 증가했다"며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SOOP 생태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모션스튜디오, 장비지원,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지직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술적 지원에 나선다. 지난달 20일 모바일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에 3D 아바타 라이브 송출 기능 'VTuber' 기능을 추가해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 모바일로 3D 아바타 라이브를 송출할 수 있게 했다. VTuber는 화면 내 아바타 위치와 크기 조정, 아바타 움직임 감도 및 감정표현 설정, 조명 색상·감도 및 배경 선택을 통해 콘텐츠에 어울리는 아바타의 모습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버추얼 스트리머 3D 데뷔 쇼케이스 프로젝트' 등을 통해 치지직 버추얼 스트리머를 지원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진행된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으로 2D 캐릭터 기반 3D 캐릭터 제작, 5분 내외 뮤직비디오 제작, 치지직 홍보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내년 1~2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 1784 사옥에 설치 중인 첨단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를 내년 중 치지직 파트너 버추얼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특히 치지직은 지난 5월 진행한 더 현대 팝업스토어에는 스텔라이브가 참여해 드로잉퀴즈쇼, 시청자 게임 대전 등을 진행했다.

치지직 관계자는 "가상 아바타에 대한 시청자 진입 장벽이 낮아져 버추얼 스트리밍 시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네이버 기술력을 활용한 스트리밍 확장 가능성을 모든 장르에서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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