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문학번역원과 함께 영상자막 인재 육성에 나선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 현지화를 위해 한국문학번역원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시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번역 작업을 경험한 언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작업 툴과 콘텐츠를 활용한 영상 번역 작업 전반에 대한 교육과 실습이 진행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글로벌 콘텐츠 현지화 과정에서 출발 언어 역할을 하는 '영어 피봇 템플레이트'를 활용했다. 넷플릭스는 30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 및 자막화를 하기 위해 문화적 문맥과, 도착 언어의 시청자들을 고려한 콘텐츠를 영어로 1차 번역해 공유한다.
넷플릭스는 이번 시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영상 번역 외 웹소설, 시 등 K-컬처의 다양한 분야를 번역하는 언어 전문가 4명을 선발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넷플릭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자막 번역 프로그램 공식 파트너사 'TVT Media'와 함께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작품을 활용해 영상 번역 실습을 진행하고 문맥을 전달하는 번역의 중요성과 넷플릭스 툴 활용 방안을 익혔다. 참가자 중 2명은 미스터리 멜로 시리즈 '트렁크'와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작품의 한영 번역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넷플릭스와의 협력은 번역아카데미 수료생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창작 분야의 인재 육성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며 "현지화 분야 투자를 위해 번역원과 함께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추후 정규출범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