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최측근 홍순기 GS 대표가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직을 맡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에 대응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2020년 허태수 회장 체제 이후 첫 부회장 승진자가 됐다. 또한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번 ‘2025 임원인사’에 용퇴한 것을 고려하면 그룹에서 유일한 부회장이다.
GS 믿을맨으로 불리는 홍 신임 부회장은 재무전문가다. 그는 GS가 LG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약 20년간 그룹성장을 지원한 조력자로 재무·사업, 조직 전반에 전문성을 보유했다.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해 2006년 GS EPS 관리부문장을 거쳤다. 2007년 GS 업무지원팀장을 역임한 뒤 2009년부터 CFO를 맡았고 2020년엔 GS 대표직으로 승진해 허태수 회장의 경영 혁신을 보좌하고 있다.
홍 부회장의 승진은 그룹 안살림을 견고하게 함으로써 허태수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허 회장은 핵심사업인 정유와 리테일, 건설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 사업발굴에 힘써왔다.
홍 부회장은 내년 미국 발 불확실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경영 안정화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친화석연료’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관세 폭탄’ 등 보호무역주의를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화석연료’ 정책이 석유제품 원가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 국가와 대륙간 무역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석유 수요가 정체될 가능성도 있다. 부회장에 오른 홍 대표의 역할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