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규 채용 시 장기 결원 범위 확대 공동 노력기로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3개 노조가 극적으로 임단협 타결을 이뤄내면서 서울 지하철이 정상 운행 상태를 유지한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전년도 총인건비 대비 2.5% 이내로 하고 내년 신규 채용 시 장기 결원 범위를 넓히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6일 새벽 2시경부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 서울교통공사올바른노동조합과 차례로 임금·단체협상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개 노조는 임단협 결렬 시 이날 시작하려던 총파업 계획을 철회했고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정상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노동조합들은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 등에 합의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을 전년도 총인건비 대비 2.5% 이내로 정했고 내년 신규 채용 시 장기 결원 범위를 확대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사업 수행 시 추가로 발생하는 인건비는 총인건비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기후동행카드 판매 손해금 중 공사 재정 분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건의하는 데도 합의했다.
또 영업, 차량, 승무, 기술 등 분야별 근무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차량·기계 분야 혈액암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특별합의를 통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에 기여하고자 난임 시술 본인 부담금 지원과 출산축하금 상향 지급 등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더 큰 시민 불편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며 "앞으로 노사가 긴밀히 협력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로 시민의 일상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노조 누리집에 게시한 '임단협 타결에 따른 쟁대위(쟁의대책위원회) 지침 종료' 지침을 통해 임단협 노사 합의 타결을 이뤄냈다며 이날 예고한 총파업을 철회하고 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 투쟁 지침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인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 5일 총파업에 돌입해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출근 시간 90%, 퇴근 시간 85% 수준으로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