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잡고 우뚝 설 수 있을 때까지 ‘우뚝’
춘천마임축제 기반으로 결성된 예술단체 ‘그룹 난장’의 2024년 마지막 공연이 오는 13일, 14일 축제극장몸짓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그룹 난장의 한국마임기획공연 TIME 시리즈(This Is MimE)로 춘천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의 몸짓을 한데 엮어 ‘봄이 오는 길’, ‘우뚝’ 두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봄이 오는 길’은 판토마임,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의 각 장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4인이 모여 봄, 가을, 여름, 겨울을 지나 다시 봄으로 가는 길을 몸짓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봄이 오는 길’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춘천마임축제의 주제공연으로 제작되었으며 겨울을 뚫고 피어나 봄을 물들이는 생명의 움직임을 형상화해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이었다. 이를 팬데믹이 ‘지난 지금 지는 봄에서 다시 봄까지, 봄은 계속 가지만 다시 봄은 돌아온다.’는 내용으로 재창작하였다. 공연은 지역에서 슈트맨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충만 연출이 맡았다.
‘우뚝’은 전국연극제 최연소 우수 연기상에 빛나는 촉망받던 배우 남호섭의 이야기로, 2005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력 저하를 겪으며 결국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된 배우의 삶과 현재를 소개하는 작품이다. 많은 것을 잃어버린 배우 남호섭이 새로운 미래를 위해 선택한 안마라는 길을 통해 아픈 사람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공연은 강원명진학교의 전 과정을 수료하며 학습한 이료과정을 활용한 자세교정, 안마 등을 시술하며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이머시브 참여 극으로 진행된다. 연출을 맡은 호섭이 프로젝트(남호섭, 손기주, 손미애)는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각종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며 우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그룹 난장의 하지희 대표는 “연말을 맞이해 서로를 보듬고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한 공연을 올리고자 기획했다.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뭉쳐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각 장르의 다양한 매력들을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룹 난장의 공연 ’봄이 오는 길, 우뚝‘은 12월13일 오후 7시30분, 12월14일 오후 2시 축제극장몸짓에서 진행되며 네이버예매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문화도시 춘천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구매가 가능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공연을 예매한 수험생은 93% 할인된 가격인 1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25년 2월까지 춘천에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는 ‘그룹 난장’의 다양한 공연 소식은 협력 기관 (사)춘천마임축제 홈페이지, SNS 또는 그룹 난장 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