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8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정국 불안에 따른 원·달러 환율 강세가 가격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ℓ)당 3.6원 상승한 1641.9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직전 주보다 4.7원 상승한 1707.1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는 직전 주 대비 2.2원 오른 1609.7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ℓ당 평균 1613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6.5원 상승한 1482.3원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데,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 등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소폭 하락했다.
실제 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10달러(1.61%) 하락한 배럴당 6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97달러(1.35%) 내린 배럴당 71.1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또한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 종가를 경신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강세가 가격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며 "다음 주 휘발유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경유는 유가 하락에도 국내 가격은 상승 폭이 다소 주춤해지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