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43% 오른 배럴당 72.14달러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과 시리아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상승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17달러(1.74%) 오른 배럴당 6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02달러(1.43%) 높은 배럴당 72.14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가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정치국은 “소비를 적극 진작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모든 면에서 국내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표현이 종전 ‘신중한’에서 ‘적당히 온건한’으로 변해 14년 만에 완화적인 기조로 선회가 선언된 점에 주목했다. 중앙정치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채택했다가 2010년말 ‘신중한’으로 방향을 전환한 뒤 지금까지 이를 유지해 왔다.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로 인한 중동리스크 고조 등도 원유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리아는 이달 8일 반체제세력이 수도 다마스커스를 제압하며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졌다.
시리아는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알아사드 정권 붕괴는 시리아 우방국인 러시아와 이란 영향력 약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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