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비해서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향후 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안정조치를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여한 F4 회의는 지난 3일 계엄령 발령 직후 7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최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주식시장의 경우 기관투자자 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 만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책임 있는 역할을 지속하고 개인투자자도 보다 차분한 시각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외환시장은 세계 9위 수준의 4154억불 규모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금융자산 9778억불 등을 감안할 때 정부·한은의 시장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 면담, 금융상황점검회의,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과 정부 시장 안정 의지를 적극 공유해 나가고 있다.
향후에도 3대 신용평가사 컨퍼런스콜, 주한 중국대사 대리 면담, 은행 국제금융 담당 임원 간담회, 국내 외국계은행 간담회,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 등을 통해 최근 정치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 분야만큼은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