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은행 대출 연체율 0.48%…전월比 0.03%p↑
10월말 은행 대출 연체율 0.48%…전월比 0.03%p↑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12.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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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채권 매각 감소 영향…주담대 0.25%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 10월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0.48%다. 9월말(0.45%)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가운데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7000억원으로 전월(4조3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줄어들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부문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10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0.52%)과 비교해 0.04%p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0.04%, 0.70%로 조사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만 전월 대비 0.05%p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4%, 0.65%로 집계되면서 같은 기간보다 각각 0.06%p, 0.04%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월 말과 비교해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5%로 전월과 유사했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6%로 같은 기간보다 0.07%p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손실흡수능력은 크게 개선돼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대출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체 차주에 대한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