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면허, 3개 사업자 경쟁 체제 전환...효율성 제고
더 친절하고, 더 안전한 시스템…시 직영 공영버스
LED 버스 안내판, BIS 고도화, 국토부 공모 차고지 조성 사업 등 인프라 확충
전남 목포시가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인 시내버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추진한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돼 2025년부터는 새로운 공영버스 체계로 운영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시민 공론화와 시의회,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노선체계 전면 개편, 노선 공영화, 공영버스 직영사업 및 위탁사업 전환, 공영 인프라 확충 등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며 준비하고 있다.
◇노선체계 전면 개편 안정화, 운행 효율성 향상, 추가 개선 준비
목포시는 시내버스 노선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난 2월 노선체계 전면개편과 6월 미세조정 등을 거쳐 노선 개편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개편 노선의 주요 특징은 운행 효율성 향상을 위해 넓은 길 중심의 경로를 설정하고 직선화하여 기존 20개 노선(시내 13개, 시계외 7개), 137대를 15개 노선(시내 8개, 시계외 8개), 128대로 효율화한 것이다.
2024년 운송원가 용역에서 노선개편 이후 3월부터 10월까지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개편 전과 대비했을 때 운행 거리는 22%, 연료 충전량은 15% 감소하는 등 효율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는 해상풍력, 해양경찰서부정비창 조성 등 신항 개발에 따른 고하도 방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삼호대교 중심의 목포~영암(삼호, 대불) 노선을 목포대교 경유로 조정하는 등 노선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시는 노선개편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이 독점 운영하는 시내버스를 공영화하고, 1개의 직영사업자(직영 공영제)와 3개의 위탁사업자(노선입찰형 준공영제)가 경쟁하는 공영버스 체제로 전환을 준비 중이다.
◇한정면허, 3개 사업자 경쟁 구조, 효율적 운영을 위한 위탁 공영버스
위탁 공영버스는 효율적 운영을 위한 운영체계로, 입찰을 통해 선정된 3개 버스회사에 한정면허를 발급해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매년 평가를 통해 경영 합리화 및 서비스 품질 경쟁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지난 9월 전국 노선여객자동차운송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자 모집 및 평가를 추진해 금호익스프레스(주), 마창여객(주), ㈜신흥운수 3개 업체를 위탁사업자로 선정했다.
시는 12월까지 선정된 업체에 한정면허를 발급하고 5년간 목포시 공영버스 위탁사업 운영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게 된다.
내년부터 시는 매년 위탁사업자를 평가해 성과이윤을 차등 지급하고, 누적된 성과평가 결과를 향후 면허 갱신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3개의 위탁사업자의 경쟁을 합리적으로 평가할 체계를 구축하여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양질의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친절하고, 더 안전한 직영 공영버스
직영 공영버스는 시가 직접 운행해 운행중단이 없는 운영체계로, 버스 운행의 안정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시는 지난 11월 공영버스 직영사업 운전원 모집 및 선발을 완료하고, 현재 운행에 필요한 면허 발급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 직영 공영버스는 공공행정 서비스인 만큼,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안전 운전 및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친환경 전기저상버스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ED 버스 안내판, BIS 고도화, 국토부 공모 차고지 조성 등 인프라 확충
시는 공영버스 전환에 맞추어 다양한 인프라 확충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시는 내년 상반기에 버스 LED 행선지 안내판을 설치해 버스 번호에 대한 시인성을 높이고, 버스 도착 시간 정확성 향상을 위해 버스정보시스템(BIS)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이용자 편의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이어서, 시는 필수 인프라인 공영차고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영차고지는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을 통해 2025년 말까지 조성될 계획으로, 목포대교 인근 약 9,500㎡ 규모로 사무공간, 정비시설, 운수종사자 휴게 시설, 충전시설 등을 포함해 버스 70대를 수용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삼학 차고지 과밀화 해소와 전기버스 충전시설 설치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차고지 인접 국유지를 추가 확보햇다.
시는 내년에는 친환경 전기저상버스 도입도 본격화함으로써 연초 11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4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버스 이용자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스마트 승강장 확충, 버스정보안내기(BIT), 냉난방 의자 설치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한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영버스 관련 절차들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더 나은 공영버스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시 직영사업팀과 3개의 위탁사업자는 12월 중으로 면허 발급에 필요한 사항들을 최종 점검하고 예비 운행을 계획하는 등 새로운 2025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