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스포츠 살리기-③LG] '스켈레톤'…'10년' 후원 계속 잇는다
[비인기 스포츠 살리기-③LG] '스켈레톤'…'10년' 후원 계속 잇는다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5.01.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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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기 스포츠엔 ‘설움’, ‘눈물 젖은 빵’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평소 대중에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하계·동계올림픽 같은 글로벌 대형 스포츠 축제가 열려야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파란 뱀의 해’(을사년)인 2025년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겐 혹한기다. 하계올림픽 개최 이듬해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외하면 일반인들의 눈길을 끌만한 행사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선수들은 대중의 무관심 속에도 동계올림픽(2026년)과 하계올림픽(2028년) 등에 출전하기 위해 피땀 어린 훈련을 이어간다. 
이런 꿈을 향한 선수들의 열정은 재계가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덕도 있다. 혹한기에도 비인기 스포츠에 호흡기 역할을 할 기업들을 살펴본다. 두 번째 시간은 현대차가 달아줄 호흡기다./ <편집자 주>

아이스하키유스 LG판타지캠프 1차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LG]
아이스하키유스 LG판타지캠프 1차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LG]

LG는 10년간 후원해 온 비인기 동계스포츠에 올해도 집중한다.

2일 LG에 따르면, LG는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으로 2016년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지원에도 나섰다. 현재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남·녀·청소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메인스폰서 활동을 진행 중이다.

LG는 과거 스켈레톤이라는 종목의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절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전지훈련과 장비를 지원했다

스켈레톤 한 대의 가격은 1500만원에 달하며 선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썰매 교체가 필요하다. 유니폼 역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형에 맞춰 만들어져 소요되는 비용이 높다.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피한 썰매 종목의 특성 등을 감안하면 LG의 후원은 큰 도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스하키도 마찬가지다. 2017년에는 남자 국가대표팀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고 2022년부터는 청소년 대표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따르면 특수 제작된 스케이트는 약 300만원, 보호구는 약 500만원에 달한다. 경기스틱은 개당 40만~50만원인데 경기 중에 자주 부러져 교체 시기가 잦다. LG의 후원은 정부 지원만으로는 어려운 장비 확보 및 훈련과 대회 참가 등에 활용된다.

LG 관계자는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 발전과 꿈나무 육성을 위해 동계스포츠를 비롯한 비인기 종목 후원을 지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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