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덤프 트럭 기사 사고 직전 "배가 기울어진 상태로 출발한다"고 지인과 전화통화
충남 서산시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차도선 A호(83톤, 승선원 7명) 전복사고와 관련 침몰 선박에 타고 있었던 덤프 트럭 기사 B씨는 사고 직전인 30일 오후 6시 17분께 배가 기울어진 상태로 출발한다고 지인에게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 씨와는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게 지인의 설명이다.
해경 측은 우선 실종자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현재 현장 주변에서 전해지는 내용은 참고해서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7명 가운데 포크레인 기사와 카고크레인 기사는 전복 직 후 구조되고 선장은 31일 새벽 4시 34분께 선체 내부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B씨를 비롯한 나머지 4명은 실종 상태다.
전복된 차도선은 벌말항 어촌뉴딜300사업에 투입돼 구도항에서 포크레인, 11톤 카고크레인, 24톤 덤프트럭과 골재 등 건설장비를 싣고 우도항에서 작업을 끝낸 뒤 기상악화 상황에서 고파도로 돌아오던 중 침몰됐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차도선(서해호)은 운항 중 갑작스런 강풍으로 배가 기울어 중장비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뒤집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과 소방 당국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드론, 구조대원 등을 총동원해 사고해역 인근 해상을 수색하고 있으며 서산시청 직원 100여명도 실종자 수색에 가세하고 있다.
서산시는 구도항 어민회관에 실종자 가족 대기장소를 마련하고 현장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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