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원행이중(遠行以衆)이라는 말처럼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군민과 함께 힘 모아 연천발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김덕현 경기 연천군수는 13일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는 군의 10년, 20년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끊임없이 혁신하여 주요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 일문일답이다.
- 민선 8기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민선 8기 주요 성과로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추모관 조성사업 추진,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선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반 마련, 연천BIX 그린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착수, 서울~연천 고속도로 기초조사용역비 반영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으로 교통망이 좋아지면서 지역경제도 살아났다.
-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남북 교류·협력에 대비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 인프라다. 이 고속도로는 당초 서울에서 양주까지만 계획돼 있었지만, 군의 노력 끝에 양주~연천 구간 고속도로 기초조사용역비 반영이 이뤄졌다. 이는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인구 감소 지역이자 접경지인 연천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전달하여 얻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2월과 10월 국무총리실과 국토교통부에 고속도로 조속 추진 및 예타 면제를 건의했다. 단순히 경제성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반세기 넘는 세월을 개발 소외지역으로 지내온 군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측면으로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서울~연천 고속도로 는 연천발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
- 국립연천현충원이 첫 삽을 뜬다. 향후 계획은.
올해 국립연천현충원이 착공된다. 국립연천현충원은 대광리 일원 부지(93만9200㎡)에 5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립연천현충원에는 봉안당과 현충관, 충혼의 광장 등이 들어선다. 국립연천현충원이 조성되면 서울과 대전에 이은 전국 세 번째 국립현충원이 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모리얼 파크로 조성하는 한편, 안보·문화·관광을 연계해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올해 공사를 시작해 이른 시일 내 현충원을 준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가 논의되는 가운데 종합장사시설을 놓고 마치 경기북부 시군 간의 경쟁처럼 비치고 있다. 시군 간의 경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는 경기북부의 강점을 찾아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쟁이 아닌 경기북부 시군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가 고민해야 할 때이다. 균형발전과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종합장사시설을 접근해야 한다. 군은 신서면 답곡리 일원에 총사업비 1106억원을 들여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에는 건축면적 4598㎡ 2층 규모의 화장장과 4만기 규모의 안치시설봉안당, 봉안담, 자연장지, 수목장림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답곡리 일대를 사업부지로 선정한 만큼 기본 구상용역과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다.
- ‘세계생태평화정원’ 조성은.
임진강 댑싸리 정원을 포함한 중면 삼곶리 일대를 ‘세계생태평화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산림청으로부터 중면 삼곶리 일원 홍수터 약 30만㎡ 부지에 대해 정원 조성예정지 지정을 승인받았다. 세계생태평화정원은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를 기원하며, 생물권보전지역인 임진강을 중심으로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연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임진강 댑싸리 정원을 세계생태평화정원으로 확장하고 전곡리유적, 재인폭포, 호로고루, 태풍전망대 등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여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향후 행정절차에 따른 관련 부처 협의 및 군민·전문가 자문단의 다양한 내용을 담아 세계생태평화정원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 연천BIX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추진 계획은.
경기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동국대, ㈜한미양행, ㈜CTC바이오, ㈜우리기술 등 10개 기관 및 기업과 ‘경기북부(연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산업화지원센터를 구축하고 햄프, 인삼, 율무 등 연천 특화작물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과 연계해 그린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법령과 규제개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천BIX는 평당 분양 가격이 약 83만으로 수도권 다른 산업단지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으로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강점을 내세워 우수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 세컨드 홈 정책 활용 방안은 무엇인가.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기재부에서 발표한 세컨드 홈 정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세컨드 홈 특례는 1주택자가 군에 있는 주택 1채를 추가로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로 인정하는 정책이다. 수도권 1주택자가 세컨드 홈 특례 지역인 군에 주택 1채를 구매해도 1주택자로 인정돼 기존의 장기 보유한 주택을 양도할 때 양도세 80%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군은 은퇴를 앞둔 중장년이 전원생활을 통해 삶을 향유하고 싶은 로망을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등 교통망 구축으로 다른 지역과 달리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 교통인프라 확충을 앞세워 정주인구 및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