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재난·안전 사고에 대비해 24시간 상황 관리를 강화한다.
정부는 1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53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설 연휴 안전관리 대책'을 확정했다.
행안부는 오는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를 '설 연휴 안전관리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상황관리를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비롯해 관계기관이 상시 상황관리를 하고, 지자체 상황실 책임자 사전 지정 및 행안부-지자체 간 일일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전국에서 발생하는 재난·사고 상황을 빈틈없이 관리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를 '설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했다. 지자체와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에 따라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운영 현황을 점검·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독감이 연휴 기간 확산될 우려가 있어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 취약계층 가정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119 신고가 되는 화재감지기·응급호출기 등 장비를 통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귀성·귀경길 교통에 대비해 도로·철도·항공 등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구성해 교통안전 및 긴급 조치, 차량 소통, 대국민 홍보 등에 나선다.
소방청도 연휴 기간 화재 및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숙박·다중이용시설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화재안전조사도 나선다.
이밖에 해양수산부는 연휴 기간 여객선·낚시어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해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서 안전하게 설 연휴를 보내실 수 있도록 재난·사고 상황관리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할 것"이라며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가족, 이웃과 함께 편안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노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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