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 대통령 체포 늦었지만 다행… 구속하라"
野 "윤 대통령 체포 늦었지만 다행… 구속하라"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5.01.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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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이내 구속영장 발부 예상"
"내란 특검법 빠르게 통과시킬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자 "늦었지만 다행이다. 헌법 질서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늦었지만, 대한민국의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속수사해 내란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향해 "윤석열을 구속 수사하여 내란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고 윤석열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며 "그것이 헌정 질서를 온전히 회복하고 국가 정상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비상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체포영장이 집행돼서 한고비는 넘었지만, 구속영장과 함께 구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비공개 의총에서) 있었다"며 "결국 체포됐고,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포영장 이후 구속영장을 (발부) 해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국혁신당도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로 사회 대개혁을 이룰 첫 번째 시작"이라며 "신속하고 주도면밀하게 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신병을 확보했으니 내란의 시간에서 정의구현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내란 세력에게 사소한 반격의 빌미라도 주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구속 이후 특검법 추진에 대한 강한의지를 표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물론 공권력의 법 집행을 무력으로 방해하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중대범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은 구속과 파면을 피할 수 없고, 내란 특검도 피할 수 없다"며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받고 처벌받는 것이 상식이고 공정이고 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이 내란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진정성에 대한 의혹이 있을 수 있다"며 "16일에는 민주당 단독안이든 뭐든 내란 특검법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계기로 내란사태 종식과 진상규명 등을 위한 행보의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오는 17일에는 국회운영위를 열어 현안질의를 통해 내란사태 진상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민지 기자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