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산업기상도 전자.반도체 '맑음'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자.반도체 '맑음'
  • 문경림기자
  • 승인 2011.07.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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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흐림'...상의,설비투자 증가율은 둔화될듯
하반기 우리 산업의 기상도는 업종별로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일본지진과 관련해 보유한 재고물량 소진 기대로 반도체 업종은 전망이 밝은 반면 일본업체의 조업정상화로 경쟁격화가 예상되는 철강은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9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조사한 '2011년 하반기 산업기상도'를 발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기계는 상반기에 국내설비투자 회복세와 중국 등 신흥국의 산업화 투자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국내설비투자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면서 약간의 영향을 받겠지만 신흥국 투자수요의 지속으로 견조한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는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재고물량을 과다보유한 결과 최근 메모리가격 등이 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재고가 소진되고 계절수요가 살아나면서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자동차는 상반기에 신차출시효과와 일본 지진사태의 반사이익 등으로 호황을 누렸으나 하반기에는 일본업체의 정상화와 유럽업체의 내수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국내외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등 상반기보다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정유는 상반기에 일본 지진사태의 반사이익과 중국 및 동남아국가의 수요확대 등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에너지절약 및 녹색성장기조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건설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청사건립 수요, 중동 등 해외수주 확대, 주택분양시장 회복 등으로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분양가 상한제 폐지 불발가능성 및 저축은행 경영진단 결과 등이 복병으로 남아있다.


조선은 고부가가치선박이나 해양플랜트 수주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박건조물량이 수주물량을 웃도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본격회복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는 스마트 기기에 대한 신규수요와 시장 확대, LCD 등의 계절적 수요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LCD 등 주력제품의 시장포화, 중국제품과의 경쟁격화 등의 요인이 만만치 않아 호황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섬유는 선진국 소비회복과 패션변화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저가 섬유소재와 의류제품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취약요인이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생산활동 호조로 상반기에 다소 회복되었으나 하반기에는 하절기 설비보수, 장마 등에 따른 수요감소, 중국의 긴축정책과 철강업체의 과잉생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생산활동이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상의는 올 하반기의 산업계 당면현안으로 ▲ 산업용 전기요금 3년 연속 대폭인상 가능성(전업종) ▲ 복수노조 허용 및 5~20인 중소기업으로의 주40시간제 전면확대시행(전업종) ▲ 분양가 상한제 폐지여부 및 2012년 최저가 낙찰제 시행여부(건설) ▲ 중소·중견기업 인력난(일반기계) ▲ 중국정부의 자국건조선박외 자국화물 운송제한(조선)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