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에 주식 부호 판도 '흔들'
주가 폭락에 주식 부호 판도 '흔들'
  • 박재연기자
  • 승인 2011.09.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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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장 10위권 진입...1000억 이상 14명 줄어
8월 증시 폭락으로 10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부호가 14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이상의 주식부자도 17명에서 12명으로 감소했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 이상 주식 보유자는 1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가 폭락하기 직전인 지난달 1일 197명보다 14명이 줄어든 수치다.


1조원 이상 주식부호도 17명에서 12명으로 줄었다.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조8238억원),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조1251억원)이 자리를 지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종 악재에도 3조3739억원으로 3위를 달렸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조9052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반면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조7545억원으로 5위로 주저앉았다.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은 각각 2조754억원, 2조63억원으로 6~7위에 랭크됐다.


특히 최근 1조원대에 진입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9975억원으로 한 발 물러섰다.

지난달 초 1조3000억원대까지 치솟았던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9360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1조원 부호의 선두주자였던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최근 전격적인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9275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 등도 한때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가 후퇴했다.


이에 반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부상하는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연초 6830억원에서 9217억원으로 35% 급증하면서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씨도 7954억원으로 여성 부호 3위에 올랐다.


금호가 3세인 박철완 금호석유 상무보는 주가 급등으로 연초보다 97% 증가한 5398억원을 기록했고,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도 91% 상승한 4117억원으로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연초 1309억원에서 2835억원으로 117% 급증했고, 나성균 네오위즈 사장도 올해 들어 지분 가치가 늘어 2212억원에 달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연초 723억원에 불과하던 지분가치가 1468억원으로 117% 불면서 124위로 껑충 뛰었다.

송호근 와이지원 대표이사는 지분 가치가 3배 이상 불어나 1441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