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결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여소야대의 정국으로 정계 개편 등 소용돌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분열된 민심을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시점이다.
한국의 미래인 경제와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고, 인천시와 인천시민도 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며, 항만과 공항이 있어 한·중 FTA에서 최적의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인천이 이러한 입지적 조건 속에서 집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
중국의 경제발전에 힘입어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FTA로 올해부터 국내 여행사들의 중국 현지 모객활동이 가능해 지면서 그 동안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에 탄력을 받게 됐다.
중국 여유국에서 발표한 2013년 중국여행업통계공보에 따르면 출국 후 첫 방문지 기준 2013년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홍콩과 마카오였고 그 다음으로 한국, 태국, 타이완 등의 순위였다.
그리고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약 1420만명 중 43%인 612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으며, 대부분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4년 1월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400만에서 1000만 시대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수는 1199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한국의 명목 경제성장률(GDP)의 1.6%에 해당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2200달러(한화 260만원)를 소비해 다른 관광객보다 2배 이상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목적은 쇼핑이 70% 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한류문화가 20%가량을 차지했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이 인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속적인 중국인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뷰티상품 중심의 쇼핑관광이 아닌 한국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장소 매력 및 소프트파워에 기반하는 관광상품의 개발과 대도시 위주의 마케팅 외에 내륙 지역의 신흥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등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한국을 방문하는 세대가 80년생 출생자임을 볼 때 부부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개별여행지로 중저가 비용의 한국방문 선호가 예상되고 있어 동반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체험프로그램과 숙박, 교통, 먹거리 등을 포괄하는 도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개별관광을 선호하는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중국인 개별관광객의 여행 수요의 패턴에 대한 조사에 기초해 중국어 관광 웹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할 것이다.
다음으로 지난 2008년 민간제안으로 추진됐던 월미케이불카와 전망타워를 포함한 월미스카이웨이 조성사업을 수익성 부족이라는 이유로 방치했던 바 이제 이 사업을 인천시와 중구청이 인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인천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중국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상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국 관광객 유치에 있어 자치단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투자자와 관광객들이 인천을 목적 관광지로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자치단체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인천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제2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인천시가 가장 집중해야 하는 분야라고 판단된다.
[신아일보] 고윤정 기자 yj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