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보험업이 저금리 시대의 도래와 시장 포화 등의 이유 때문에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오고, 인슈어테크 바람이 불면서 다시 보험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보험업이 다시 부상함에 따라 재무컨설턴트라는 직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도 늘고 있다.
최근 이렇게 떠오르고 있는 보험업과 재무컨설턴트에 대해 김범석 에이플러스에셋 워너비사업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김범석 단장은 누구인가? = 김 단장은 종합 금융상품 판매법인 에이플러스 에셋에서 워너비사업단 사업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금융 컨설턴트의 신분으로 금융업계에 들어왔고, 업계에 종사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40여명의 전문 금융 컨설턴트들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에이플러스 금융그룹 내 최연소 사업단장이기도 하다.
현재는 더 좋은 위치에 있지만 그도 처음에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서 일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한계를 인식하고, 금융업계로 이직을 결심했다.
◇ 인슈어테크 때문에 보험설계사가 사라질 수 있나? = 요즘 보험업계에선 인슈어테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arance)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신조어다.
보험을 정보통신기술(ICT)인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과 결합한 다음, 소비자들에게 더 쉽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김 단장은 인슈어테크에 대해 “금융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IT기술이 발달한 현 시대에 전통적인 방식처럼 대면하여 상품을 가입하지 않아도 다 방면의 채널로 금융정보를 얻고 가입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단순히 0.1%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예금·적금 상품의 경우에는 유통망이 간결해질수록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이지만, 기술이 발달할수록 복잡다양해지는 보험 상품에 있어서는 어떤 기준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얼마의 자금으로 얼마동안 보장을 받을 것인지 고객조차 모르는 수많은 기준이 존재한다”라며 “이것을 기술이 결정해 주지는 않을 것이고, 금융회사는 회사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포장을 함으로써 고객도 그렇게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소비자들 모두 알맞은 금융상품을 찾기 위해 금융 전문가가 되어야 할 텐데 여러 가지 직업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이 부분까지 전문가가 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들은 논리적으로 보험이라는 상품에 접근을 하고 판단을 하지만, 결국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가족의 대한 사랑, 미래위험에 대한 준비 등 감정적인 요소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결국 컨설턴트의 역량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컨설턴트가 없어질 수는 없으며, 다만 전문성이 높은 컨설턴트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변화될 것이라는 게 김 단장의 생각이다.
◇ 성공한 금융 컨설턴트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 성공한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 전반에 관련된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고, 감각을 갖춰야 한다.
김 단장은 “두 번째로는 꾸준한 성실함이 요구되며, 세 번째로 컨설턴트 본인보다는 고객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마지막 네 번째는 열정이 지방을 태운다는 말이 있듯 열정적인 자세로 근무에 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이플러스에셋 워너비사업단은 이 같은 이유로 20대~30대의 열정적인 청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출근시간이 오전 7시 30분으로 정해져 있을 정도로 이른 아침부터 활기찬 하루를 준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금융전반 지식은 컨설턴트 자격 부여 전 약 3개월의 교육시스템으로 만들어지고, 근무 후에도 컨설턴트 본인의 노력으로 개선 및 발전 시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에이플러스에셋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 = 에이플러스 금융그룹은 에이플러스에셋을 중심으로 에이플러스 라이프, AAI헬스케어, 에이플러스 모기지, 에이플러스 리얼티, 에이플러스 손해사정까지 총 6개의 자회사로 이뤄져 있다.
김 단장은 에이플러스에셋의 장점에 대해 “34개 생명·손해보험회사의 금융상품을 취급·관리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또한 독자적인 전산시스템을 활용하여 철저히 비교·분석하여 고객에게 알맞은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이며, 고객에게 유리하도록 보험회사에 주문제작한 형태의 Order-Made상품을 지속으로 연구해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설턴트의 역량과 그룹 내 각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각종 투자, 부동산, 회계, 노무, 세금, 법무 등 자본과 관련된 모든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요즘 인기 있는 보험 상품은 어떤 것이 있나? = 김 단장은 “금융 컨설턴트가 하는 업무는 ‘보험상품 한 가지’를 권유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상품 한 가지를 권유한다면 말 그대로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 컨설턴트들은 어떤 한 가지 상품을 추천하기보다는 고객 가정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고객이 지향하는 미래에 대해 같이 의논하며 ‘보장분석 포트폴리오’, ‘재정분석 포트폴리오’라는 해결책을 내놓는다.
김 단장은 “이러한 컨설팅이 된다면 고객중심의 맞춤형 플랜이 완성되며, 좋은 파트너십이 형성되어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재무컨설턴트가 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김 단장은 금융 컨설턴트를 희망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단기간에 고소득자가 되기만을 기대하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업이 확실히 타 직업군에 비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간 고소득을 이루었다 해서 이것이 오래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라며 “중요한 것은 고객의 성공과 성장이 컨설턴트의 성공과 성장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한 컨설턴트를 보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고 멋있게 보일지는 몰라도 그 내면에는 과거 피나는 노력을 했던 흔적과 컨설턴트 본인에게 주어졌던 수많은 기회비용을 포기한 것이 숨어있을 것”이라며 “금융 컨설턴트는 전문지식과 함께 신의 성실함에 대한 의무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양면성을 정확히 유지한 자세로 근거 있는 인고의 시간을 보낸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컨설턴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단장은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이 ‘화려한 불꽃’보다는 ‘따뜻한 연탄’이 되어 얼어붙은 사회에 지속적인 따뜻함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