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20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승용차의 신규 번호판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갑)이 5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비사업용) 신규 번호판은 총 사용가능용량 2154만224대를 모두 소진하고 현재는 말소등록일로부터 3년 초과된 말소번호판을 재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비사업용) 번호판은 01~69의 차종기호를 사용하며 용도기호 32개(자음9, 모음4 조합)를 사용해 0101~9999의 일련번호가 배정된다. 이에 따라 사용 가능용량은 모두 2154만224개(기피번호(44) 제외)로 이는 올해 1월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승합차는 차종기호 70~79를 사용하며 가용용량 316만7680대 중 89만2539대가 등록됐고 화물차는 차종기호 80~97를 사용하며 가용용량 5701만8245대 가운데 349만2173대가 등록됐다. 특수차는 차종기호 98~99를 사용하며 가용용량 63만3536대 중 8만479대가 등록돼 가용용량이 충분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 주관으로 한국공공디자인재단과 도로교통공단과 공동으로 번호체계 개선 연구를 진행 중으로, 숫자 자리수를 늘리는 방안과 한글 받침을 사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단속카메라의 인식율, 경제성 등을 고려해 2018년 중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원은 "자동차 등록대수가 2200만대를 돌파하고,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332명에 달하고 있으나, 현행 번호판 번호체계는 가용용량 소진이 얼마 남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며 "자동차 번호판 용량확대를 위한 번호체계 개선과 더불어 4차 산업시대에 맞춰 자동차 번호판에 숫자 이외에 위변조방지를 위한 홀로그램, RFID칩, 자동차검사 스티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