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절 선물 트렌드는 '실속'
올해 명절 선물 트렌드는 '실속'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1.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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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산품부터 명품와인까지…'김영란법' 개정 맞춰 가성비↑
(사진=웨스틴조선 제공)
(사진=웨스틴조선 제공)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선물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올해는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합리적인 '실속형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고있다. 이에 호텔업계서는 발빠르게 고가의 선물세트 대신 합리적인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거 출시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과거 높은 가격으로만 구성했던 선물세트와 달리 지역특산물이나 호텔 자체브랜드(PB) 제품 등으로 가성비를 한껏 높인 것.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호텔에서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비법 재료들로 구성한 상품을 내놨다. '호무랑 쌀'과 건 곤드레와 들기름으로 구성한 '호무랑 米 웰빙 세트', 안면도 고춧가루, 제주 참깨 세트, 이탈리안 드레싱 세트 등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올해 수확한 모과, 제주 영귤, 사과를 숙성시켜 만든 수제청을 판매한다. 1병에 750g으로, 차나 에이드 뿐 아니라 설탕 대신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또 파크 하얏트 서울의 시그니처 녹차와 홈메이드 패스트리 세트 등이 준비됐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지역 특산물인 서귀포 감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제주 수산물 세트 등을 준비했다.

더 플라자는 자체 브랜드(PB)에서 나오는 디퓨저에 차량용 디퓨저를 새롭게 추가했다. 또 일본에서 수공으로 제작된 ‘무라사키 젓가락 세트’와 전통 종가의 감성과 정성을 담은 ‘전통 장 세트’와 ‘한과 세트’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했다.

롯데호텔서울은 기순도 명인의 장 실속 세트, 자연송이 고추장, 국내산 생들기름 선물 세트, 스톤월키칭 드레싱 3종 세트 등을 대표 선물로 내놨다. 이 외 총 22종이 준비돼 있다.

특급호텔서 엄선한 와인선물세트도 눈길을 모은다.

그랜드 하얏트는 '천사의 속삭임'이라는 프랑스산 로제와인 위스퍼링 앤젤(Whispering Angel)과 프랑스 대표 디저트인 마카롱, 유기농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초콜릿 & 라즈베리 비스킷으로 구성된 로제 기프트 세트를 선보인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2016 샤르도네 훌리오 부숑'과 '2015 카베르네 소비뇽 리제르바 훌리오 부숑'이 포함된 와인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칠레 레드와 화이트 와인으로 구성된 옐초 리제르바 이스페셜 와인 세트, 2008년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으로 선정된 토스카나의 화이트 와인과 이태리 대표 품종인 산지오베제로 만든 레드 와인의 이태리 카피네토 세트를 선보인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김영란법 영향을 받아 10만원 이하 상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이 흐름에 맞춰 설날 선물세트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